엊그제 신년 타종을 들은 것만 같은데 벌써 2024년의 끝이 보이는 초겨울이 다가왔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사람이나 동물들은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몸을 웅크리듯이, 타이어 내부의 공기도 부피가 줄어들게 되는데요. 특히, 기온이 전날 대비 급강하하거나 영하권으로 유지되면, 펑크가 나지 않았음에도 적정 공기압 대비 10 ~ 25% 감소하게 됩니다. 이처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지게 되면 타이어와 지면이 맞닿는 면적이 늘어나게 되어 구름 저항이 상승하여 연비가 하락하고 타이어의 마모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이에 더해 타이어가 하중을 골고루 지탱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승차감이 떨어지고 제동 거리가 늘어나는 문제 또한 발생하죠.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공기압을 수치로 표시해 주거나, 공기압이 기존보다 줄어들었음만을 감지하여 알려주는 TPMS(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이 대부분 탑재되어 나오는데요. 저의 첫 번째 차량이었던 캐스퍼는 공기압이 저장했던 수치보다 크게 줄어든 경우에만 경보를 띄우는 방식의 TPMS였으며, 두 번째 차량인 아이오닉 5의 경우 위의 사진과 같이 디스플레이로 표시됩니다.
특히, 공기압은 적정 수치 대비 25% 가량이 줄어들어도 외관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TPM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나 자동차에 잘 모르는 차주라면 '오차겠지', '잘 못 경고하고 있는 거겠지' 등으로 쉽게 간과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무시한다면 큰 사고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량에서 알려주는 경고를 유념하여 빠른 시일 내에 보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공기압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집 근처의 공업사 (현대의 블루핸즈, 기아의 오토큐 등) / 정비소 / 주유소에 방문하여 충전할 수 있는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용 없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각 장소에서의 상품(차량 점검 & 주유 등)을 이용한 후 서비스로 제공받거나 5천 원 정도의 대가를 지불하고 유료로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해당 사업장이 사람이 몰려 바쁜 경우 유료로 이용함에도 살갑지 않는 눈짓을 받곤 해, 셀프로 어디에서나 공기압을 보충할 수 있는 자동차 타이어 공기 주입기를 구비하는 유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리뷰에서는 자동차 튜닝 용품 브랜드, 메이튼에서 출시한 메이튼 탱커블 자동차 타이어 공기 주입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펴보기
제품 측면에는 제품의 특징 6가지가 언급되어 있으며, 각 특징의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압 펌프 설계를 통한 빠른 공기 주입 / LED 디스플레이를 통한 정보 제공 및 시인성 개선 / USB Type-C를 통한 편리한 충전(5V 3A 15W) / 고도에 따른 압력 보정을 위한 리셋 모드 지원 / USB-Type-A를 통한 파워 뱅크(5V 2A 10W) / 설정 공기압에 도달하면 공기 주입을 멈추는 오토 스탑
패키지 내부에는 본품과 액세서리를 보관 및 휴대할 수 있는 파우치가 들어 있으며, 상단에는 손잡이가 설계되어 있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기본 구성품은 메이튼 탱커블 본품 / 파우치 / 설명서 / 충전 및 출력을 위한 USB-C to A 케이블 / 공기를 뺄 수 있는 밸브 클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전자 제품이 그러하듯이 칩과 콘덴서 등에 적체된 열을 빠르게 해소시키지 않으면 해당 부품의 수명이 단축되게 되는데요. 메이튼의 자동차 타이어 공기 주입기는 이를 고려하여 측면에 타공홀을 설계하였습니다.
제품의 상단은 휴대를 위한 손잡이와 LED 디스플레이 그리고 6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좌측의 UNIT 버튼을 통해 공기압의 단위를 bar / psi / kPA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태양 아이콘 버튼을 클릭하여 LED 조명의 패턴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너스와 플러스 버튼을 통해 목표 공기압을 조절할 수 있으며, 제품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켜진 상태에서 짧게 누르면 공기 주입 / 길게 누르면 전원 Off로 동작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드 버튼을 클릭하면 LED 상단에 설정 / 자동차 / 자전거 / 공 아이콘을 순차적으로 선택하게 되는데요. 각 아이콘에 알맞은 공기압이 사전 설정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이 값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즉, 모드 기능은 사용자 프리셋 기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우치와 마찬가지로 본 제품 상단에도 손잡이가 설계되어 있어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제품 뒷 면 좌측에는 USB-C 포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제품을 충전할 때 사용됩니다. USB-PD 충전은 지원하지 않으며, 5V 3A 15W와 5V 2A 10W 충전만을 지원합니다.
우측에는 USB-A 포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의 각종 전자 제품을 충전할 때 사용됩니다. 출력 규격은 5V 2A 10W 입니다.
제품과 노즐은 일체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노즐의 길이는 90cm, 고무 튜브의 지름은 9.2mm입니다. 이러한 일체형 설계는 별도의 노즐을 본체에 연결하는 과정을 줄여주며, 90cm의 긴 노즐은 인치 수가 높은 타이어에 연결하여 사용하더라도 넉넉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이튼 탱커블 자동차 타이어 공기 주입기는 다양한 제품에도 공기를 주입할 수 있도록 니들 / 프레스타 / 테이퍼 노즐을 제공하며, 제품 후면에 수납하여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니들 노즐은 축구공, 농구공, 배구공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고압 테이퍼 노즐은 튜브나 매트에 공기를 주입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레스타 노즐은 자전거의 타이어가 프레스타 방식의 충전만을 지원하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제품 하단에는 스탠딩 상태에서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실리콘 소재의 범폰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풍이 불거나 충격으로 인한 넘어짐을 예방하여 하우징에 스크래치 및 찍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용
메이튼의 자동차 타이어 공기 주입기는 크기나 부피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트렁크 바닥 아래에 있는 공간에도 쉽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본 제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자신의 차량의 적정 공기압을 몇인지 확인해야 할 텐데요. 운전석 도어를 열어보면 차체에 차대 번호 / 도장 색상 / 상황별 적정 공기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의 아이오닉 5의 경우 19인치 휠을 사용하고 있으며, 235mm의 단면 폭과 55mm의 편평비의 타이어 장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앞바퀴와 뒷바퀴 모두 동일한 250 kPA 또는 2.5 bar 및 36 psi를 주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타이어에 공기압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즐도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휠에 장착된 플라스틱 캡을 벗겨냅니다. 그리고 탱커블의 노즐을 휠의 노즐에 맞댄 뒤 노즐의 금속 부분을 돌리면 쉽게 장착됩니다.
제품의 노즐은 90cm의 꽤나 긴 길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휠의 노즐이 12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넉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psi 기준 공기압은 0.1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최대 160 psi를 지원하여 승용 차량뿐만 아니라 상용 차량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탱커블 자동차 타이어 공기 주입기를 통해 적정 공기압인 36 psi에서 약 20% 모자란 29 psi에서 36 psi까지의 충전 속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목표 공기압에 도달하기 전까지 최대 출력으로 동작하여 빠르게 공기압이 상승하며, 목표 압력에서 -0.2 ~ -0.1 psi 쯔음부터 출력이 감소하며 천천히 주입되고, 도달하면 출력을 자동으로 멈춥니다. 약 7 psi를 주입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분 48초입니다.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밸브 클립은 과주입된 공기를 시키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클립을 펼치고 누르면 타이어 내부의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지만 휠에 고정되지 않으며, 클립을 접으면 공기는 내보내지 않지만 휠에 고정됩니다.
첫 차로 경차였던 캐스퍼를 잘 타다가 전기차인 아이오닉 5로의 전환을 유도한 것 중 하나는 전기차 차박 캠핑인데요. 캐스퍼를 출고할 때 쯔음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에게 테슬라 차박 캠핑 영상을 저에게 추천하였는데, 영상을 시청하면서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 시동이 없더라도 에어컨과 히터를 맘껏 틀 수 있다는 것, 내연기관 대비 넓은 실내 주거성을 제공하는 점이 '아, 이게 미래구나'라고 생각하게 했죠.
그리고 24년 7월에 아이오닉 5를 인수받으면서 압도적인 실내 공간에 놀라며 차박 매트를 바로 구입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탱커블과 같은 메이튼의 제품이 되었네요.
메이튼의 자충 매트는 본체는 스스로 충전이 되지만 측면과 베개 부분은 펌프를 통해 공기를 주입해야 하는데, 탱커블 구성품에 포함된 고압 테이퍼 노즐을 사용하면 해당 부위에 손쉽게 공기를 주입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위는 튜브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어쿠션이나 튜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본 제품에는 LED 조명이 탑재되어 있다고 언급을 해드렸는데요. '공기만 넣는 제품에 LED가 과연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도가 무엇일까 확인하기 위해 어두운 환경에 차를 주차한 뒤 공기압을 넣고자 했습니다. 환경을 조성하고 테스트를 시작하자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요. 공기압이라는 것은 항상 밝은 상황에서만 충전하지 않는다는 것과 나의 상황을 알리고자 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
야간 환경 또는 조명과 광량이 부족한 지하 주차장에서 공기압을 주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마트폰 등의 조명의 사용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주행 중 정체가 발생하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비상등을 동작시켜야 하는데, 비상등의 주황색 조명보다 백색의 조명이 더욱 밝게 느껴져 시각적 자극이 높았습니다. 더불어 연속 모드의 빠른 점멸 속도와 SOS 모드의 짧은 점멸 3번 -> 긴 점멸 3번 반복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주의의 기능으로도 적절히 동작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신호등 점멸, 비상등 점멸의 원리)
마무리
사고는 모두가 원하지 않듯이 평소 주기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해 보는 간단한 행동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인리히의 법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어떠한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비슷하거나 동일한 원인으로 하여금 징후나 작은 사고가 발생하며, 이를 알고도 조치하지 않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
차량을 운행하는 차주라면 나 자신과 자동차 그리고 보행자를 위해서 꾸준한 점검을 해야만 하지만, 매번 공업사나 정비소 등에 방문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간단한 점검이나 보수를 스스로 할 수 있다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누적된 작은 실수가 큰 사고를 불러오듯이 반복되는 작은 실천이 모두를 이롭게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부터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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