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는 일상과 업무 환경 어디에서든 필수로 사용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키보드는 노트북에 주로 채택되는 펜타그래프, 별도의 스위치가 탑재되지 않는 멤브레인, 물리적인 접점을 통해 입력되는 기계식, 빛을 통한 입력을 감지하는 옵티컬, 스위치의 위치에 따른 정전 용량으로 입력을 감지하는 무접점 방식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중 멤브레인은 전자제품에 필수로 탑재되는 딱딱한 PCB 대신에 부드러운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한 키보드로, 키캡의 스템이 시트 위에 얹어진 고무 또는 실리콘 소재의 러버돔을 누름에 따라 입력을 감지합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기계식 키보드처럼 별도의 스위치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가 단순해져 저렴한 가격 포지션을 형성할 수 있으며, 러버돔을 통해 특유의 걸림을 통한 타건감과 저소음을 특징으로 합니다.
앞서 언급한 주요 특징으로 인해 멤브레인 키보드는 정적인 공간에서도 타건감을 유지하면서도 조용히 사용할 수 있어, 사무실 등의 공간에서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키보드는 커스텀 PC와 게이밍 기어를 설계하고 유통하는 몬스타기어에서 새롭게 출시한 멤브레인 키보드, 몬스타기어 가츠 X108 멤브레인으로 자세한 모습과 타건음은 어떠할지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펴보기
몬스타기어 가츠 X108 멤브레인은 딸기 샤베트 / 오트밀 아몬드 / 피치 요거트의 3가지 컬러 옵션을 제공하며, 이에 따라 패키징 디자인이 살짝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3가지 톤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딸기 샤베트는 딥 레드 · 베이비 핑크 · 핑크 / 오트밀 아몬드는 아이보리 · 브라운 · 옐로우 / 피치 요거트는 핑크 · 화이트 · 그레이로 구성되었습니다.
후면에는 본 제품의 사양이 적혀있는데, 사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멤브레인 방식인 만큼 폴링레이트는 125Hz로 낮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폴링레이트는 키보드와 컴퓨터 간의 초당 통신 속도를 의미하며, 이에 준하는 빠른 입력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면 125Hz나 1,000Hz나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사진 편집과 글 작업에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125Hz 폴링 레이트로 인해 작업에 지장이 생긴다거나 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몬스타기어 가츠 X108의 구성품은 키보드 본품과 유저 설명서 그리고 연결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풀배열임에도 기계식 키보드 대비 내부 구조가 단순하여 실측 701g의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최상단의 F열에는 멀티미디어 키가 할당되어 있으며, F1 ~ F12 / PAUSE / HOME / Page UP / Page DOWN의 멀티미디어 키는 Fn과 함께 입력해야 동작합니다. Fn키를 입력하지 않고 단독으로 입력하면 기본 기능으로 동작합니다.
또한, 넘버 패드 위의 4가지 버튼은 Fn 키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즉시 볼륨 제어와 계산기 실행으로 동작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대부분의 키보드의 F키와 J키에는 사용자가 눈으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호밍 범프(돌기)나 딥 디쉬(곡률)이 적용되어 있으며, 해당 제품에는 호밍 범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멤브레인 방식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별도의 스위치가 없어, 키캡 아래에 위치한 긴 스템이 러버돔을 누름에 따라 입력을 감지합니다. 이러한 구조 차이로 기계식 스위치와는 달리 멤브레인의 윤활은 스템과 맞닿는 돌기에 윤활하게 되는데, 몬스타기어 가츠 X108은 이러한 사전 윤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인의 경우 실크 각인이 한/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키캡보다 긴 길이를 지니는 키캡의 아래에는 철심과 그 구조물 등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를 스테빌라이저라고 합니다. 본 제품에는 철심이 노출된 마제식 스테빌 라이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또한, 철심에는 별도의 윤활 작업이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키보드의 측면을 보면 많은 키보드에서 사용되는 체리 프로파일 대비 높이가 높은 SA 프로파일의 키캡이 장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체리 프로파일의 키캡을 주로 사용하였다면, 약간의 적응 기간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후면에는 밀림 방지를 위한 범폰과 높이 조절을 위한 2단 다리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LED
몬스타기어 가츠 X108은 RGB 효과는 지원하지 않지만, 화이트 단색의 LED 효과는 지원합니다. 밝기는 Fn 키와 Page Up/Down키를 눌러 조절할 수 있으며, 꺼짐 / 1단계 / 2단계 / 3단계의 4가지 밝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타건 및 마무리
타건은 2개의 시스템 도어가 장착된 더블 방음 부스 내에서 촬영되었으며, 사용된 마이크는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A7R5의 내장 마이크가 사용되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사용해 본 멤브레인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가 대중화되지 않은 2014년 경의 타사 제품이었습니다. 키보드에 대해 잘 몰랐던 그 당시의 저는 해당 제조사의 특정 브랜드 제품이 유명하다기에 단순한 이유로 그 제품을 구매했었는데, 지금과 다른 낮은 빌드 퀄리티로 인해 첩첩 거리는 타건음을 들려주어 얼마 못 가 기계식 키보드로 변경하게 되었죠.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본 몬스타기어 가츠 X108은 키캡 장착 부에 공장 윤활이 적용되어 있어 매끄럽게 눌리고 올라옵니다. 또한, 러버돔 특유의 반발력으로 인해 쫄깃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노뿌 무접점 스위치의 타건감에서 서걱임이 사라진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멤브레인 키보드 특유의 단순한 내부 구조로 인해 약간의 통울림이 있는데, 러버돔으로 인해 기계식 키보드 대비 낮고 넓게 퍼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거슬림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른쪽 Shift 키와 스페이스 바의 경우 철심으로 인한 찰찰거림이 크게 느껴지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이를 확인해 보니 철심의 수평은 잘 잡혀있지만, 철심이 고정력이 약해서 흔들림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별도의 구리스를 도포하면 많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당 제품은 현재 2만 원 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으며, 멤브레인 특유의 쫄깃한 타건감을 제공하면서도 정적인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조용한 타건음을 들려주기 때문에, 사무실의 키보드를 교체를 고민하고 있던 유저들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멤브레인 키보드는 대부분 올드한 디자인에 멈춰있는 경우가 많지만, 몬스타기어 가츠 X108 은 3톤 디자인과 3가지 컬러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디자인도 함께 고려한다면 해당 제품은 준수한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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